내가 생각하는 Web3 (feat. 원이지다오 지원서)

Lucy Kang
8 min readMay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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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원이지다오(1egDAO) 리쿠르팅 절차가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리쿠르팅 경험이 궁금해서 지원했다가 합격해서 멤버가 되었다.

트위터에 댓글을 하나 달았을 뿐인데 @Anthony Kim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께서 인당 3장씩 부여된 초대장 중 하나를 주셨다. 받자마자 지원서를 제출했고, 그다음 주에 커피챗을 했다. 나에게 이번 온보딩 프로세스를 까다롭다기보다는 한번쯤 나의 웹3 여정을 회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웹3에 온보딩하던 지난 1년간의 여정을 돌아 보면 예전에 내가 감히 여길 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 회사가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은 회사가 되었고, 그 이상의 꿈을 꾸게 되었다. 좋은 커뮤니티와 스스로의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 결과 그 어떤 조직에 속한 것보다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사람마다 웹3를 접한 배경도 이 생태계에서 하는 일도, 목적도 다르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 “웹3란 뭐다"식의 토론은 기피하게 되었다. 그냥 조용히 상대의 생각을 듣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할 뿐이다. 나에게 있어서 웹3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나의 삶의 퍼즐 조각 중 하나이고, 그 과정 중에 웹3 영역이 있을 뿐이다.

이 글을 읽는, 웹3 온보딩이 고민 중인 또는 웹3에 딥다이브 한 여러분도 한번쯤 자신만의 웹3 여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원이지다오 지원서 원문을 공유한다.

원이지다오 지원서

1. 본인에 대한 소개와 1egDAO에 지원한 동기를 적어주세요.

외국계 IT스타트업에서 Product Manager로 일하다 블록체인의 이끌림에 톤 재단에서 한국을 담당하고 있는 강현주 Lucy입니다. 현재 프로토콜 캠프 4기로 웹3 프로덕트 빌딩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웹3에 입문했지만 2022년 KBW에서 네트워킹 문화의 매력에 빠져서 블록체인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뭐부터 해야할 지 모를때 저는 커뮤니티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논스 커뮤니티에 코리빙 멤버로 입주하며 주변 환경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살던 논스 멤버의 권유로 뱅크리스 코리아 다오에 조인하여 영문 크립토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쟁글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첫 다오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루디움에 3기 수강생으로 웹3 베이직과 All about community 세션을 들었습니다. 3개의 커뮤니티를 경험하며 웹3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에는 제가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토콜 캠프에서 프로덕트를 빌딩하며 웹2와 다른 웹3 프로덕트 기획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피봇하며 커뮤니티 드리븐 프로덕트로 비지니스 구조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멤버 참여로 제품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톤 재단에서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체인에서도 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며 웹3에서는 프로덕트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란 말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원이지 다오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원이지 다오의 첫 행사 기획력을 보며 탄탄하고 밀집도 높은 인재들로 구성된 다오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아직 한국에 다오다운 다오가 없는데 원이지 다오가 첫번째 다오다운 다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싶어 지원합니다.

2. 아래 트윗 스레드 4개 중 1개를 읽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4개의 글을 읽으며 원이지다오와 로아파님의 견해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웹3는 모두 따로 놀고 있다”란 글에 대한 제 생각을 남기고 싶은데요.

원래 세상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꼭 웹3라고 해서 꼭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웹2 세상에서도 트레이더와 화가가 사이의 교류가 희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웹3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연결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그 둘이 만나면 흥미로울 것 같단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사실 머릿속에 아직 잘 그려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로아파님께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아서 형언할 수 없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비전을 실현시키는 멤버가 되고 싶네요.

3. 웹3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주세요.

웹3는 개인의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4. 웹3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와, 최근 웹3씬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을 적어주세요.

웹3에 관심을 가진 6개월, 의심하며 공부한 게 6개월 그리고 지금에서야 웹3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의심하며 공부할 때는 공부의 목표 자체가 “탈블 여부를 결정한다”였을 정도였어요.

웹3 문화에 이끌려 지금에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이었어요. 왜 똑똑한 사람들이 웹3를 할까?란 의문에 KBW에서 왜 웹3를 하는지, 무엇을 하는지를 수십 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야기해 보면 대표 아니면 투자자였어요. 무엇보다 한국에 이런 네트워킹 파티 문화가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게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저들은 알고 나는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닐까?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블록체인에 열광할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의심하며 공부했어요.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해커톤에서 상을 받고, 잡오퍼를 받고, 웹3에서 일하고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탈중앙”이라는 키워드가 이상적이면서도 나중에는 도대체 그게 가능해? 란 사고가 전개되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탈중앙은 “개인의 자유 확보를 위한 투쟁”이에요. 자유는 자유를 인지하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어요. 우리가 온라인에 글을 쓰고 보상을 받지 않는 게 당연한 걸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우리가 온라인에 글을 쓰고 그 가치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인지를 하고, 그에 따라 글을 쓰고 수익을 분배 받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웹3인 것 같아요. 그래서 웹3 프로덕트를 만들 때는 각 개인의 권리가 잘 확보되는가를 많이 고민하게 돼요.

무엇보다도 제가 “자유”에 예민한 사람이어서 더 그래요. 회사에 노동력을 교환하기로 계약했지 9투 6로 오피스에 앉아있겠다는 계약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웹3회사에서 탈중앙으로 일하는 걸 좋아합니다.

최근에 웹3씬을 보며 드는 생각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 점프를 위해서 땅을 다지는 거죠. 이드덴버에서 어떤 외국인과 텔레그램을 교환하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 네가 스캠인지 아닌지 어떻게 믿냐는 질문을 하는 거예요. 처음 받아보는 질문에 당황스러웠지만 이전에 사기꾼이 많던 시절을 겪었다면 충분히 보수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시장은 진실한 사람들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제 내실을 다지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5. 가장 인상적인 웹3 경험을 자신의 역량과 장점 중심으로 적어주세요.

만약 경험이 없다면, 향후 하고 싶은 웹3 활동에 대해 적어주세요.

(단, (2) Let’s Check 단계에서 선택한 웹3 역량을 포함해주세요.)

제가 웹3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했던 “네트워킹”문화를 꼽고 싶어요. 네트워킹을 하면서 웹3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을 때 저만의 강점도 찾을 수 있었는데요. 기획, 네트워킹, 커뮤니케이션이 제 강점입니다.

  1. 기획: 이전에 PM으로 서비스 기획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고 싶었어요. 팔방미인이어야 하는 웹3에서 기획 능력은 아주 좋은 무기에요. 화면 기획, 콘텐츠 기획, 마케팅 기획, 파트너십 전략 등 아주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확장하고 있습니다.
  2. 네트워킹: 웹3는 더욱더 기회가 네트워킹으로 공유되는 것 같아요. 온체인화를 말하지만 휴먼터치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데요. 네트워킹으로 라포를 쌓고, 협업 포인트를 찾고, 팔로업하는 걸 잘합니다.
  3. 커뮤니케이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있는 웹3에서 소통은 중요하죠. 커뮤니케이션은 되야 할 일이 물 흐르듯 되게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어와 영어로 모든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가능하다는 게 강점입니다.

사이드 스킬로는 글쓰기가 있습니다. 웹3에서 일할 때는 제 강점을 이전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어요. 솔직히 웹3 경험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웹3와 웹2는 결국 합쳐져야 하고 섞여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웹3 경험이 특정하게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6. (2) Let’s Check 단계에서 선택한 웹2의 영역과 웹3를 어떻게 연결하고 싶은지, 그 이유와 함께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6(2)은 지원서에 바로 작성해서 사본이 없다.)

Lucy Kang

웹2 PM으로 일하다 웹3 파뤼퀸, 지금은 TON Foundation에서 Developer Growth로 한국에 TON(The Open Network)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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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Kang

Desire to make innovation, in the flow of blockchain, whatever it takes 💌 Twitter @lucyqueenn https://www.linkedin.com/in/lucykang/